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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협박해 5천만 원 받은 20대 여성 구속…"도주 우려"

한성희 기자

입력 : 2023.12.28 20:57|수정 : 2023.12.28 20:57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5천만 원을 뜯은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오늘(28일) 공갈 혐의로 28살 여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안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 씨는 "이 씨를 협박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 씨를 협박해 5천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B 씨와 A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B 씨에게 3억 원을, A 씨에게 5천만 원을 각각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으며 B 씨와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뒤 그의 윗집에 살며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체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잠적했고,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돼 2개월가량 경찰 수사를 받았고,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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