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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87.8cm 폭설…항공기 운항 오후 1시까지 중단

입력 : 2023.12.22 12:16|수정 : 2023.12.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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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 한라산에는 8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공항 활주로 운항이 3시간 넘게 전면 중단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지 기자, 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시 연삼로에 나와 있습니다.

연일 펑펑 쏟아지고 있는 눈은 지금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제 뒤로 보이는 도로는 온통 눈밭으로 변해버렸고, 곳곳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가며 교통 혼잡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강추위도 계속되면서 오늘(22일)은 어제보다 더 춥습니다.

오늘도 제주 전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현재까지 80cm가 넘는 눈이 내려 쌓이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해안 지역에도 최고 20cm가 넘는 적설이 기록됐습니다.

제주는 올해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산지가 영하 20도 아래, 해안 지역도 영하 7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기상 악화로 하늘길과 바닷길은 이틀째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폭설로 인해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현재까지 9천 명 이상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바다에도 높은 물결이 일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5·16도로와 명림로 등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차량 고립과 낙상 사고 등 아침 9시까지 총 34건의 눈 관련 사고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눈은 내일까지 산지에는 최고 30cm, 그 밖의 지역에는 최고 10cm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주요 도로 제설 작업 등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연결 : 고성민 JIBS, 영상취재 : 고승한·부현일 JIBS)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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