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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을 이끌고 총선을 치를 비상대책위원장에 예고됐던 대로 한동훈 법무장관이 지명됐습니다. 지명 발표 직후 곧바로 장관직을 사임한 한 장관은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대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구원투수는 한동훈 법무장관이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갈 것이 분명합니다.]
변화와 쇄신,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에 맞출 수 있고, 당정 소통 강화를 선택 이유로 들었습니다.
청년·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보수 지지층 재결집 효과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직을 사임한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로 책임감을 언급했고,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상한 현실이지만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본인의 결심을 야구에 빗댔습니다.
[한동훈/법무장관 : 9회말 2아웃에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원은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남에 대해서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했지만,
[이재명/민주당 대표 :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집권여당의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당과 개별 의원들은 당을 윤 대통령의 직할 체제로 만들었다, 무책임한 사임으로 법무행정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당내 의결 절차를 거쳐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연말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