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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심받는 하버드대 총장…봐주기 의혹도

박찬범 기자

입력 : 2023.12.22 01:06|수정 : 2023.12.22 01:06


▲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흑인 최초로 수장 자리에 오른 클로딘 게이 총장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게이 총장의 1997년 박사학위 논문 중 '적절한 인용 표시가 없이 복사된 표현'을 두 군데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대는 "게이 총장이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에 대해선 논문을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하버드대는 지난주에도 게이 총장이 발표한 논문 2편에서 인용 표시가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논문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게이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하버드대가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규정상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 해당 단과대에서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표절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게이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은 최근 연방 하원 청문회를 계기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나선 미국의 보수 인사들이 제기했습니다.

연방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게이 총장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하버드대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아이티 이민자 가정 출신인 게이 총장은 2000년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교편을 잡은 뒤 2006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게이 총장은 흑인 등 소수인종의 선출직 진출이 정부에 대한 전체 국민 인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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