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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련 시절 '붉은광장 스포츠 퍼레이드' 부활 지시

박찬범 기자

입력 : 2023.12.22 00:28|수정 : 2023.12.22 00:28


▲ 붉은광장에서 연설하는 푸틴

옛 소련이 붉은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하던 스포츠 퍼레이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부활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지 시간 20일,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스포츠 퍼레이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1일까지 관련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붉은광장 스포츠 퍼레이드는 러시아 혁명 2년 후인 1919년 처음 열렸다고 타스통신은 소개했습니다.

소련이 건국 뒤 1931년부터는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천 명이 참가하는 국가적 정기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퍼레이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41∼1944년 중단됐다가 1946∼1954년에는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8월에 열린 퍼레이드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 육군 원수도 초청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더타임스는 크렘린궁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 국민이 단결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체육교육 및 스포츠 위원회 회의에서 스포츠 퍼레이드를 재개하자는 우마르 크레믈례프 국제복싱협회장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찬성한 바 있습니다.

특히 내년 3월 15∼1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화려한 스포츠 퍼레이드의 부활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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