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이틀간 최대 36㎝ 눈…"큰 피해는 없어"

전북지역에 이틀간 많은 눈이 내렸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20일)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적설량은 군산 말도 36.8㎝, 순창 복흥 22.8㎝, 부안 위도 22.7㎝ 고창 상하 17.6㎝, 정읍 12.4㎝, 임실 강진 11.3㎝ 등입니다.

정읍과 순창, 군산 등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서해안 인접 지역에 5∼30㎝, 많은 곳은 40㎝ 이상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전북도는 어제 9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한 것 이외에 별다른 시설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하고, 남원 지리산 정령치 도로 12㎞ 구간 등 3개 노선을 통제했습니다.

국립공원 62곳과 도립공원 53곳, 군립공원 18곳 등 탐방로 133개 노선 출입도 막았습니다.

군산∼어청도 등 5개 여객선 항로는 악천후로 끊겼으며, 군산공항 항공기 결항 여부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도 소방본부는 어제 낙상 3건에 대한 구급 활동과 고드름 제거 2건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영 도지사는 오늘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과 육군 35사단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대설·한파에 대비한 긴급 합동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제설 활동 상황 보고와 한파 취약계층 관리, 대설 피해 예방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 지사는 내일까지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도민 교통 불편이 없도록 제설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버스정류장과 학교 주변에서 빙판길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업용 비닐하우스, 축산 시설, 양식장 등 예찰을 강화하고 눈 치우기를 통해 사전에 재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각 시군과 유관기관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선제적이고 과할 정도의 대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부안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