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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잡고 보니 75%가 'MZ 조폭'…비중 증가세

사공성근 기자

입력 : 2023.12.20 06:32|수정 : 2023.12.20 06:32


▲ 'MZ 조폭' 야유회 단체사진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10∼30대 연령의 조직폭력배가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해 총 1천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습니다.

검거된 인원 중에는 30대 이하(10대∼30대) MZ조폭 사범이 888명(75.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이 뒤를 이었습니다.

범죄 유형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520명(44.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이 검거됐습니다.

MZ세대만 놓고 보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폭력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다 적발된 256명 중 246명(96.8%)은 MZ세대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세부 유형으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2명(22.1%), 폭력범죄 257명(21.7%),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지능범죄 146명(12.4%), 대포물건 79명(6.7%), 갈취 36명(3.0%), 사채업 33명(2.8%) 순으로 많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청은 "MZ세대는 전통적 조폭 범죄인 서민 대상 불법행위보다 신규 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아 향후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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