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개특위, 위성정당 방지법 첫 논의…여야 견해차만 확인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12.18 17:11|수정 : 2023.12.18 17:11


▲ 지난 5일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안을 마련해야 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늘(18일) 제2법안소위를 열어 '위성정당 방지법'을 상정하고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상정된 '위성정당 방지법'은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모두를 추천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위성정당과 합당하는 정당의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입니다.

여야는 법안소위에서 견해차만 확인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능한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위성정당 방지법 그 자체로 헌법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위성정당 방지 법안을 발의한 야당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태도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소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담벼락에 구멍이 생겨 그 구멍을 막는 법을 냈는데 '담벼락을 아예 철거할 수도 있으니 구멍을 방치하자'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개특위를 처음에 만들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문제가 의제로 들어가 있었다"며 "입법을 손 놓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저쪽(여당)은 법안을 만들어봐야 (위성정당을) 못 막는다고 하는데 형법으로 강도나 살인을 다 막을 수 없다고 형법이 필요 없는 건가"라며 "가장 효율적 방안을 찾는 게 개선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