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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지분 0.32% 추가 취득

김지성 기자

입력 : 2023.12.18 16:01|수정 : 2023.12.18 16:01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0.32%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 지분을 취득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 주를 사들였습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만 7,398원으로, 총 52억 원어치입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 3,718주, 약 570억 원 상당을 취득했습니다.

이로써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은 3.04%로 늘었습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 6,460주(0.15%)를 확보하고,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입니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현범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46.08%로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hy(옛 한국야쿠르트)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조현범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을 선언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장남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 측을 지지한 상태입니다.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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