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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철회해야"…"브레이크는 지도부 몫"

박찬근 기자

입력 : 2023.12.16 07:12|수정 : 2023.1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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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서는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나섰는데, 이 전 대표 측이 당이 바뀌지 않는 한 오히려 창당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의원 40여 명이 모인 민주당 내 최대 모임 더좋은 미래는 '이낙연 신당'은 당의 분열과 정권 심판 실패로 이어질 거라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강훈식/민주당 '더좋은미래' 대표 :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말씀하신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닙니다. 그저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통합을 위해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상희/민주당 의원 : 특히 당 대표님께서 빠르게,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시고 그리고 이 흐름을 멈추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노력에 중진 의원들이 함께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이낙연계 의원들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윤영찬/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행보가 너무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냐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있습니다.]

대선경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홍익표 원내대표도 신당에 합류할 의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전 대표의 회군을 기대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강을 건넌 만큼 다시 강을 돌아올 수도 있다. 이게 정치 지도자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우리 당과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

당내 반발과 우려에 이 전 대표 측은 "우리는 액셀을 밟고 있고, 브레이크를 밟는 건 지도부 몫"이라며 "이 대표가 사퇴하거나 총선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낙연 신당' 창당은 사실상 민주당 분당으로 여겨질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통합 행보를 지도부에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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