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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엔 선명한 총알 자국…무대 선 모델들 정체는

입력 : 2023.12.13 08:39|수정 : 2023.12.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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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선도할 옷차림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패션쇼 무대, 하지만 이런 패션쇼는 마음이 무거워서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스라엘로 가보시죠.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모델의 가슴에 선명하게 총알 자국이 보입니다.

앞쪽에 매단 서슬 퍼런 모형 칼 장식도 눈길을 끄는데요.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패션쇼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분쟁 중인만큼 이번 패션쇼의 모델은 다름 아닌 '생존자'들이었는데요.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1,400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패션쇼 무대에 선 모델들은 이날 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목격자 또는 생존자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준비된 의상을 입으면서 공포와 그리움, 슬픔 등의 감정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는데, 이 모델들은 모두 하마스의 잔혹함을 세상에 알리고 다시는 같은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 무대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엑스 Oli London, 인스타그램 taylor__rose_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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