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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속아 서울서 부산으로 이동해 3천만 원 인출할 뻔

류희준 기자

입력 : 2023.12.11 17:24|수정 : 2023.12.11 17:24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속아 서울에서 부산까지 온 20대가 은행 직원의 기지로 3천만 원을 지켰습니다.

지난 5일 오후 1시쯤 부산 하나은행 초량지점에 20대 여성 A 씨가 현금 3천만 원을 인출 하겠다며 찾아왔습니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B 씨는 한 번에 거금을 찾겠다는 A 씨의 말을 듣고는 이를 수상히 여겨 이유를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검찰에서 대포 통장과 관련한 사건에 연루됐으니 3천만 원을 인출하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B 씨는 직감적으로 A 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B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A 씨는 소중한 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당시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왔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A 씨에게 특정 숙박업소를 지정해 머물게 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며 A 씨는 자신도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조직원의 말에 순응하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동부경찰서장은 빠른 판단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B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사진=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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