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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부산 곳곳에 천둥 번개와 함께 큰 우박이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주로 봄에 생기는 우박이 쏟아진 것은 최근 때아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이런 겨울 우박이 더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부산 남천동의 한 도로입니다.
천둥 번개가 내려치더니 잠시 뒤 하늘에서 굵은 얼음덩어리가 쏟아집니다.
[(천둥소리)… 어머머…]
같은 시각 해운대 일대에서도 얼음덩어리가 도로를 덮칩니다.
자율학습 중인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황급히 대피시킵니다.
[고등학교 교사 : 들어가!]
어젯밤 9시쯤 부산 해운대구와 연제구, 사상구 등에 직경 0.5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앞서 하동과 사천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설희/부산 기장군 : 운전 중이었는데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무서웠거든요. 굉장히. 앞에 도로를 보니깐 큰 우박이 막 떨어지고 있어서.]
절기상 대설을 하루 앞둔 날 때아닌 우박 소동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 겨울 우박은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양세중/부산기상청 예보관 :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상층으로 찬 공기가 지나가 대기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 정해졌고 강한 상승 기류로 발달한 우박이….]
우박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주로 발생하며 따뜻한 기온이 상층부의 찬 공기를 만나 수증기가 얼음이 되고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지난 2014년 창원과 2019년 울산에서도 겨울 우박이 관측되면서 전문가들은 높아지는 기온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 우박도 잦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우박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농작물 관리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