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정부·여당의 변화 편
박성민 대표
이번 인사가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했느냐'는 잘 모르겠어요. 오영주 외교부 차관은 다자외교 전문가인데 갑자기 중기청 장관으로 지명됐잖아요. 산자부 장관은 임명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교체설이 있었어요.
총선용 차출이 심한 거 아닌가 싶어요. 장미란 차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료들 중심으로 전진 배치를 한 것이 눈에 띄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적재적소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윤태곤 실장
전에는 '욕 좀 먹으면 어때'였는데 이번 내각 인사를 보면 '욕은 안 먹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근데 좋은 인사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교체된) 여섯 분을 보면 다 관료 출신들이니까 아무래도 '자기 관리가 되지 않았겠냐'라는 그 믿음을 가지고 총선 때까지는 '안전하게 가겠다' 이런 것 같아요. 청문회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일단 유명한 사람이 없잖아요.
박성민 대표
대통령실은 조금 의외로 봤어요. 김대기 실장이 유임됐고,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정무수석으로 올라갔지 않습니까? 그동안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강서구청장 선거도 크게 지고, 특히 부산 엑스포가 예고한 거 하고는 전혀 다르게 결과가 나왔으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줄 알았는데 건재해요.
'누구로 바뀌었냐'가 더 중요한 건데 대통령실은 '수석들 다 바꿨다'면서 다 바꿨다는 거에 방점을 찍었어요.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국정 기조, 안 바뀌고 계속 갈 거다'라고 예고하는 것처럼 보여서 민심이 요구하는 거 하고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윤태곤 실장
대통령실은 내각보다 좀 더 실망스러워요. 내각은 '욕을 덜 먹자'라는 거라도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김대기 실장은 유임이고, 이관섭 수석은 (정책실장으로) 승진이잖아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의회·국회 경험이 없는데 정무수석 되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강원도지사 경선에 나갔다가 떨어지고 다시 복귀를 했어요.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의 토론 과외 선생님이기도 하죠. 글쎄요. 이번 대통령실 인사는 변화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고립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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