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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탄핵 피하기 꼼수"…국힘 "의회 폭거 멈추라"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12.01 12:11|수정 : 2023.1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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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사의 표명에 대해, 탄핵소추안 표결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30일) 본회의에 탄핵안이 일방적으로 보고된 것에 항의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는데, 이제라도 의회 폭거를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꼼수', '먹튀', '뺑소니'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탄핵을 회피하기 위해서 꼼수를 했는데, 대통령께서 이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현재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행위(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과방위원 : 범죄를 저지를 대로 다 저지르고 나서 이제 와서 '꼬리 자르기'처럼 '먹튀'하겠다는 행태에 대해서는 국회가 받아들일 수 없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오후 본회의에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사표가 수리되면 탄핵 소추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안건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어이 본회의를 열어 불법적 탄핵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75년 헌정사 파괴라는 오명을 남긴 채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의회 폭거를 멈추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이미 불법과 의회 폭력에 어떤 수치심도 없습니다. 국민 앞에 부끄럼마저도 없습니다.]

본회의 예정 시간은 오후 3시입니다.

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안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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