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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지표 10월도 둔화…금리인상 종료 기대 뒷받침

화강윤 기자

입력 : 2023.12.01 01:40|수정 : 2023.12.01 01:4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0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지속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해서 지표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은 더욱 굳어지게 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30일(현시지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지수가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로는 0.2% 각각 상승해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4.3%, 8월 3.8%에서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중시하는데,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7%(중간값),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각각 내다봤습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펼 때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예상 경로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통화정책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8일 연설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혀 이런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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