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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왕권 강화 위한 금전 투표에 졌다"…부산 엑스포 유치위 발언 논란

김민정 기자

입력 : 2023.11.29 11:31|수정 : 2023.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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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의 리야드에 큰 표 차이로 패한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의 관계자가, 패인이 사우디의 오일 머니, 금권 투표에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이태 / 부산 엑스포 유치위 자문교수 :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등 사우디 국민들의 시선을 엑스포 유치에, 동계 올림픽 등 여러가지 메가이벤트에 시선을 돌려 국민의 충성과 지지 확보를 누리기 위한 것이 하나였다. 오일 머니를 통하여 물량 공세를 통해 엑스포 개최를 위해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 천문학적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해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패한 이유를 경쟁 상대국에게 돌린 것입니다.

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무산됐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발언이었지만, 외교적으로는 부적절했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사우디를 적으로 돌리는 외교 참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무례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또 '정권 지지율을 위해 국제 행사 개최에 힘쓰는 건 사우디 뿐 아니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란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오늘 새벽 세계 박람회기구에서 열린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는 119표, 부산은 29표,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기록하면서, 사우디 리야드가 큰 표 차이로 결정됐습니다.

(취재: 김민정 / 영상취재: 박영일 / 영상편집: 장현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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