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국민의힘 갈등 편
윤태곤 실장
(만약) 자녀가 학폭, 마약 논란이 된다면 그 정치인을 향해서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건 부모 책임이다'라는 식은 많이 나오는데,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한테 말했던) '부모한테 잘못 배웠다' 이런 이야기는 거의 처음이잖아요. (인 위원장) 이분이 '미국인' 아니라 '한국인' 맞구나 (싶었어요). (인 위원장이) 의도는 없었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다시 올 수 있는 길을 끊은 효과가 있겠다 (싶죠).
박성민 대표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혁신위가 혁신의 대상이 돼버렸잖아요. 처음에 혁신위원장이 징계 철회를 들고 나왔을 때 이견 없이 바로 지도부가 받았잖아요. 그다음 '당 중진, 지도부, 윤핵관들은 불출마 내지 험지를 가야 된다' 이 요구가 있을 때도 '정말 할 말 했다' 이랬죠.
그리고 장제원 의원이 서울 안 간다고 이야기하니까 '수능 때문에 지금은 가만히 있겠지만 수능 끝나면 내가 매를 좀 들겠다'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11월 17일) 금요일, (인 위원장이) 김기현 대표하고 회동을 하지 않습니까? 회동을 한 뒤에 보면 매를 들기는커녕 순한 양이 돼서 '특정인에게 불출마하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김경진 혁신위원이 이야기한 대로 '시간 끌기 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혁신위가 할 수 있는 마지막은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까지 해보고 '더 이상 하는 게 의미가 없다' 싶으면 문 닫는 거죠.
박성민 대표
제가 만일 김기현 대표가 임명한 혁신위원장이라면 저는 김기현 대표 안 만납니다. (인 위원장과 김 대표 회동이) 김기현 대표 측 요청으로 만났다는 건데, 이 만남 이후의 결론은 파열음이 나더라도 짜고 친 것처럼 보일 거예요. 그 경우에는 안 만나는 게 좋습니다.
(혁신위는) 계속 액셀을 밟아서 올라갔어야 해요.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의 에너지가 오르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가 만나자고 했다면, '지금 김기현 대표를 만날 수가 없다. 만날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거절을 했어야 되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우리가 '인요한이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거하고 별개로 국민의힘 사람들을 보면 기가 차요. 인 위원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좋아해요. '이 사람들이 왜 좋아하지?' (싶어요).
'인요한이 김기현 또는 당내 기득권 세력을 굴복시키느냐', '김기현이 인요한을 굴복시키느냐', '김기현이 인요한을 수용하느냐' 선택지가 있어요. 제일 좋은 건 김기현이 인요한을 수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인요한이 김기현을 굴복시키는 거, 최악은 김기현이 인요한을 굴복시키는 건데 최악으로 가고 있잖아요.
최악을 가지고 국민들이 '우리 김기현 대표, 정치력 많이 늘었다. 이겼다'라고 좋아해 줄 건가? 싶었는데, 좋아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최근) 새 최고위원에 김석기 최고위원을 임명했잖아요. 그런데 김석기 최고위원이 들어오자마자 '이재명 대표 형수 욕설' 이런 이야기하는 거 보고 '속 시원하다' (이렇게도 말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이 사람들은 인요한보다도 훨씬 못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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