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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김포골드라인서 서울교통공사 빠진다…후속 사업자는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11.29 08:57|수정 : 2023.11.29 08:57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내년까지만 철도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후속 사업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9월 위탁 운영 기간 종료 이후에는 김포골드라인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높은 혼잡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나 낮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은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한 2019년 9월부터 5년간 철도 운영을 맡아왔고, 승객 과밀 민원과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내년 9월에 정상적으로 위탁 기간이 만료되면 그때 이후로는 더는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가 빠질 자리에 들어올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찾기 위해 최근 공모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시는 앞서 김포골드라인을 5년 더 민간에 위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뒤 시의회 동의를 받았고, 오는 30일에는 입찰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내년 1월 10일까지 철도 운영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같은 해 3월에는 후속 운영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방침입니다.

5년간 운영사업비로는 1천50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김포시가 입찰 공고를 앞두고 참여 의향 업체들로부터 질의서를 받은 결과, 국내 철도 관련 공기업과 민간 업체 등 5곳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김포시가 밝힌 입찰 참여 예상 회사인 인천교통공사·네오트랜스(신분당선 운영사)·대전교통공사는 아직도 참여 여부를 저울질 중이거나 불참한다는 입장이라 제때 운영사가 선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입찰 공고문이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고, 대전교통공사는 "입찰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질의서를 낸 5개 업체가 어떤 곳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운영사 선정과 인수인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기간 내에 완료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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