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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일부만 받겠다" vs "다 받아야"…나머지 책은 폐기?

입력 : 2023.11.28 11:10|수정 : 2023.1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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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도서관이 울산시에 미술관 자리를 내주면서 울산도서관 보존서고로 옮겨져 5년째 셋방살이하던 책은 모두 23만 7천여 권.

그런데 내년 상반기 새로운 중부도서관을 운영할 중구가 책을 이관받는데 난색을 표하면서 폐기 처분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중구는 현 중부도서관에 진열된 5만 권과 보존서고에 있는 6만 권 등 11만여 권을 이관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존서고 책을 전수조사 한 결과, 외솔 최현배 선생이 쓴 '조선말본' 초판 등 주요 서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중구 관계자 : 우리도 이제 어느 정도 보관할 규모가 있기 때문에 남는 책을 다 받을 순 없고, 그중에서 6만 권 정도 가져온다. 이런 내용이라는 거죠. ]

하지만, 기존 운영자인 울산시교육청은 입장이 다릅니다.

중부도서관 이름 아래 모인 중구민의 책인 만큼 중구가 전량 이관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김숙현 / 현 중부도서관 관장 : 저희는 모든 책을 이관하기를 기대하고요. 복본이나 이런 책들은 저희가 가려서 인수할 수 있는 방안도 있으니까… ]

시교육청과 중구 간 협의가 잘 안 될 경우 책들은 수요조사를 거쳐 공공기관이나 작은 도서관 등에 기증되며 수요가 없는 책은 폐기될 예정입니다.

(취재 : UBC 배대원 / 영상취재 : UBC 김운석 / 영상편집: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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