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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모습 드러낸 '이선균에 마약 공급 혐의' 강남 성형외과 의사…"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 줬나?"

진상명 PD , 최희진 기자

입력 : 2023.11.27 17:49|수정 : 2023.11.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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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입건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A(42) 씨는 오늘(27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지 2시간 30여분 만에 심문을 마치고 나온 A 씨는 "유흥주점 여실장에게 마약을 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여실장에게 마약을 몇차례나 제공했느냐, 제공한 마약을 이 씨에게 전달했는지 몰랐느냐"는 잇따른 질문에도 침묵한 채 서둘러 경찰 승합차에 올라 유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법원에서 나온 A 씨는 정장 차림에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마스크를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수갑이 채워진 A 씨의 두 손에는 가리개가 덮여 있었습니다.

앞서 A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는 취재진 수십명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법원에 입장했습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맡았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A 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 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 기소된 B 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 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A 씨의 집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습니다.

그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과거 종합편성채널의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그가 예전에 운영한 병원은 언론사가 주최한 건강 분야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관련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A 씨, 배우 이 씨,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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