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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브로커' 수사 검찰, 전남경찰 압수수색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11.23 13:19|수정 : 2023.11.23 13:19


'사건브로커'가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경찰 승진인사 등을 청탁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남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2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오늘 오전 전남청 인사계, 안보수사 2대와 해남·진도 등 산하 경찰서에 소속된 경찰관 일부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브로커 성 모(62) 씨가 인맥을 동원해 경찰관 승진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2021년도 전남청 경감 승진자 인사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에 개인물품 등을 압수당한 경찰관들은 이 시기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2021년도 경정 승진자와 관련한 전남청 인사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하고, 당시 경정으로 승진했던 현 목포서 간부 경찰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남청 승진인사 비위 분야에 대한 검찰 수사가 1급 경찰서 기준 과장급인 경정에서 팀장급인 경감으로 확대된 셈입니다.

검찰이 전남청 인사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2021년은 최근 경기지역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가 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였습니다.

치안감으로 퇴직한 A 씨는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 씨 재임기에 전남청에서 경감으로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 B씨도 브로커 성씨의 승진인사 청탁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입니다.

브로커 성 씨가 연루된 경찰 인사 비위를 겨냥한 검찰 수사는 광주경찰청으로도 향합니다.

검찰은 2021년 말 심사로 승진했던 광주청 소속 C 경감, 그와 함께 근무했던 D 경정이 운영하는 골프 의류점에 대해서도 최근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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