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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해준다"며 빼낸 개인정보로 소액결제…수억 챙겼다

민경호 기자

입력 : 2023.11.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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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해서 개인정보만 빼낸 뒤 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 결제로 물건을 사들여 되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 312명이 3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에서 내린 한 남성이 길가를 서성입니다.

잠시 뒤 승합차가 다가와 멈춰서자 남성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멀리 못 가 승합차에서 나온 경찰들에게 붙잡힙니다.

이 남성은 대출 사기 조직 총책 23살 안 모 씨입니다.

안 씨 등 경찰에 체포된 11명은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 받아낸 개인정보로 피해자들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을 개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렇게 개통한 유심으로는 소액 결제로 모바일 상품권과 생활용품 등을 사들인 뒤 온라인에서 다시 판매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312명의 피해자로부터 챙긴 금액은 3억 1천만 원에 달합니다.

총책 안 씨는 조직원들에게 월급 형태로 수익을 배분하고 남은 돈을 유흥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케팅팀과 영업팀 등 일반 회사의 모습을 갖춘 법인을 설립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토대로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 1월 자기 명의로 개통된 유심에서 소액 결제가 됐다는 신고로 시작됐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은 개통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일당이 되팔기 위해 사들였던 구입 물품 1천300여 점과 유심칩 2천600여 개를 압수하고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서울 강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