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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사기범 '제니퍼 정' 구속 송치…의사 · 사업가 사칭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11.08 09:50|수정 : 2023.11.08 09:50


의사와 사업가를 사칭하며 수십억 대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 사기범 '제니퍼 정'과 공범이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8일) '제니퍼 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재미교포 사업가 A(49·여)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하고, 그의 여동생 B(43)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의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외국 의료기기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라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43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학원을 운영하던 여동생 B 씨는 전문직 학부모를 상대로 A 씨가 범행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A 씨는 자신을 미국 의사이자 한국에 온 교환 교수로 소개했으며, 미국 의료기기 회사 C 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의사도 아니었고, C 사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C 사에 투자하면 투자이민 형식으로 미국 영주권을 획득해 자녀들의 외국행도 쉬워진다는 말에 속아 각자 수억 원을 A 씨에게 건넸습니다.

A 씨는 2018년에도 C 사 한국 측 파트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광주시에 3천200억 원 규모 허위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송치 이후에도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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