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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신당 가능성 매일 1%씩 올라간다는 이준석, 정말 만들까?

심영구 기자

입력 : 2023.11.09 10:00|수정 : 2023.11.09 10:00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이준석 신당설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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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토크콘서트를 찾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으로 칭하며,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 라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이 전 대표와 인 위원장의 회담은 불발됐고, 이 전 대표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일,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라이브 방송에서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만난 사실도 알려지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이 전 대표, 결국 국민의힘과는 결별을 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준석 신당은 총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까요? 〈스토브리그〉에서 이준석 신당설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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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요한에 '미스터 린튼'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응대 논란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섭섭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컨설턴트는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응대 논란에 어떤 평가들을 했을까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이 전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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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영어 응대)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 무례한 게 아닌가(싶죠). (이준석 전 대표) 이해는 갑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지금은 만날 준비가 안 돼 있다' '사전 정지작업 뒤에나 만날 수 있겠다' 얘기를 여러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 위원장이) 불쑥 온 거니까 불쾌했을 수 있죠.

그래도 (응대를) 한국말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 위원장) 가문 전체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준석 전 대표라면 늦었더라도 공개적으로 '그 문제는 제가 잘못한 것 같다'라고 사과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반대 입장을 생각해 봤어야 했다며 영어 응대 논란 이후 이 대표의 해명이 '이준석답다'고 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윤태곤 실장
이준석 대표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이 전 대표는) 하버드에서, 전 세계에서 많은 인종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잖아요. 글로벌 기준의 에티켓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알 텐데 말이죠.

예컨대 한국계 미국 정치인이 있는데 미국인이 한국말로 언쟁을 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우리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느냐는 거죠. 반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했어야죠). (사과하기에는) 늦었죠.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의 설명이 '언어 능숙치를 고려해서 한 건데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오히려 반격이랄까 반박을 하고 있잖아요. 사과하면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하는 방법이 있고 반박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이준석답게 반박을 한 거죠.

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요한 혁신 위원장은 '신당은 우리를 위한 길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박성민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저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이 뜰 거라고) 보지 않아요. 지금 이준석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석열 후보 측하고 갈등을 빚었고, (당선 이후에는) 윤 대통령 측에서 '대표가 두 번 가출했다' 이런 얘기를 썼잖아요. 그리고 지방선거 끝나고 당대표를 어떻게 보면 집단 린치해서 내쫓았고. 이런 여러 과정의 험악했던 분위기를 보면 어느 길로 결론이 나든지 간에 그거보다 더 시끄럽고 요란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양쪽 다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여러 면으로 협상에서 유리할 거라 봐요.

근데 인요한 위원장이 정확히 봤어요. '(이 전 대표) 신당은 당사자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지 않다' 이 표현이 저는 맞다고 봐요. (이준석 신당은) 분명하게 국민의힘에게 타격을 더 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은 세대하고 결합돼 있어요. 중도층만 있는 게 아니라 20대 30대 부분적으로 특히 남자들 중심으로 결합 돼 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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