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이준석 신당설 편
박성민 대표
(영어 응대)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 무례한 게 아닌가(싶죠). (이준석 전 대표) 이해는 갑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지금은 만날 준비가 안 돼 있다' '사전 정지작업 뒤에나 만날 수 있겠다' 얘기를 여러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 위원장이) 불쑥 온 거니까 불쾌했을 수 있죠.
그래도 (응대를) 한국말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 위원장) 가문 전체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준석 전 대표라면 늦었더라도 공개적으로 '그 문제는 제가 잘못한 것 같다'라고 사과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태곤 실장
이준석 대표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이 전 대표는) 하버드에서, 전 세계에서 많은 인종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잖아요. 글로벌 기준의 에티켓이라는 게 어떤 건지를 알 텐데 말이죠.
예컨대 한국계 미국 정치인이 있는데 미국인이 한국말로 언쟁을 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우리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느냐는 거죠. 반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했어야죠). (사과하기에는) 늦었죠.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의 설명이 '언어 능숙치를 고려해서 한 건데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오히려 반격이랄까 반박을 하고 있잖아요. 사과하면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하는 방법이 있고 반박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이준석답게 반박을 한 거죠.
박성민 대표
저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이 뜰 거라고) 보지 않아요. 지금 이준석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석열 후보 측하고 갈등을 빚었고, (당선 이후에는) 윤 대통령 측에서 '대표가 두 번 가출했다' 이런 얘기를 썼잖아요. 그리고 지방선거 끝나고 당대표를 어떻게 보면 집단 린치해서 내쫓았고. 이런 여러 과정의 험악했던 분위기를 보면 어느 길로 결론이 나든지 간에 그거보다 더 시끄럽고 요란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양쪽 다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여러 면으로 협상에서 유리할 거라 봐요.
근데 인요한 위원장이 정확히 봤어요. '(이 전 대표) 신당은 당사자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지 않다' 이 표현이 저는 맞다고 봐요. (이준석 신당은) 분명하게 국민의힘에게 타격을 더 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은 세대하고 결합돼 있어요. 중도층만 있는 게 아니라 20대 30대 부분적으로 특히 남자들 중심으로 결합 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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