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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간인 희생 막을 모든 조치 해야"

원종진 기자

입력 : 2023.11.05 06:19|수정 : 2023.11.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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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 포위된 가자지구에서는 하루 사이 200명 넘는 사람이 숨졌습니다. 교전 중지를 제안했다가 이스라엘에 퇴짜를 맞은 미 국무장관은 요르단에서 민간인 희생을 막을 대책을 내놓으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전 후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에 교전 중지를 제안했지만 사실상 퇴짜를 맞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전력을 다해 전투를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은 납치된 인질들의 귀환을 포함하지 않는 어떠한 임시 휴전도 거부한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사실상 빈손으로 이스라엘을 떠나 요르단에서 사우디 등 미국과 비교적 가까운 아랍 5개국 외무장관들과 회담했습니다.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을 막을 모든 조치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자를 막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해야만 합니다. 팔레스타인 소년이나 소녀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는 것을 보면 배를 맞은 것과 같은 감정이 듭니다.]

블링컨 장관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에는 반대하지만,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교전중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중재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 점령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10건의 대규모 학살을 저질러 2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 고수에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으로 교전해온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도 전면전 가능성을 경고해 전황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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