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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만 한 우박에 '쑥대밭'…충북 북부 농작물 피해 속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10.27 11:12|수정 : 2023.10.27 11:12


▲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의 우박 피해 사과

지난 26일 오후 충북 북부지방에 낙뢰와 강우를 동반한 우박이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어제 저녁 6시를 전후해 지름 1∼3㎝ 크기의 우박이 5∼15분가량 내리면서 봉양읍, 수산면, 송학면, 용두동 등 8개 읍면동에서 배추, 무, 사과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산면 율지리의 경우 밤톨만 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3천여 평의 브로콜리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또 배춧잎에 구멍이 뚫리고, 사과가 깨지거나 움푹 파이는 등 제천시 전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구멍이 뚫리고 축사 지붕이 깨지는 등 시설 피해도 대거 발생했습니다.

수산면사무소 관계자는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모든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제천시는 30㏊ 이상의 농경지에서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 중입니다.

단양군에서도 어제 저녁 지름 1∼2㎝ 크기의 우박이 산발적으로 내리면서 사과, 배추를 중심으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일단 161개 농가 70㏊의 농경지가 우박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대강면과 단성면에 우박 피해가 집중돼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천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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