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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발가벗은 채로 엎드려뻗쳐…가혹행위 당한 후임병 10명

입력 : 2023.10.25 07:55|수정 : 2023.10.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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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 많이 달라졌다'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군대 가혹행위가 잊을 만하면 또 나오고 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에게 '김정은 만세'를 외치라고 지시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은 위력행사·가혹행위·강요·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 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는데요.

A 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군부대 생활관에서 후임병 2명에게 '김정은 만세, 푸틴 만세'라고 말하라고 시켰으나 이를 거부하자 주먹으로 5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같은 해 8월 중순쯤에는 부대 내 샤워실에서 샤워 중인 후임병을 향해 박스에 담긴 물을 뿌려서 넘어지게 했고, 또 샤워 중인 후임병에게 같은 부대 동기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발가벗은 상태로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는데요.

A 씨는 반사신경을 테스트한다는 이유로 후임병을 밀치거나 후임병들에게 종교행사 참석을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목을 누르고 팔을 꺾는 등 폭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A 씨로부터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당한 같은 부대 내 피해자는 모두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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