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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84명 태우고 고공 비행 중인데…엔진 끄려 달려든 '미스터리 美 조종사'

김성화

입력 : 2023.10.24 11:19|수정 : 2023.10.24 22:07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하늘을 비행 중이던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미국의 조종사가 살인미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8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 23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은 갑자기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 의해 제압당했습니다.

당시 에머슨은 비번으로 조종실 내 여분의 좌석에 앉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비번 조종사들은 출퇴근을 할 때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을 이용합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건 직후 기장은 무전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다행히 탑승객 중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여객기는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했고 에머슨은 지상에서 대기하던 포틀랜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에머슨이 비행 중인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이유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에머슨을 83건의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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