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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2명 추가 석방 거부당해"…이 "선전전" 일축

김영아 기자

입력 : 2023.10.22 09:49|수정 : 2023.10.22 09:49


▲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간 21일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인도받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선전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인질 2명을 더 풀어주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다며 이를 카타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문제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거짓 선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전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인 모녀 2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최소 210명을 인질로 끌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다수는 부상자나 각종 질환자, 노약자 등으로 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운데 최소 20명은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이며 12명 이상은 60~80대의 고령자라고 말했습니다.

또 파킨슨병, 심장 질환, 당뇨병, 암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부 인질은 하마스의 총격과 수류탄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질 가족들과 국제기구들은 노인과 어린이, 질환자, 부상자를 먼저 풀어달라고 하마스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하마스에 전화 통화나 영상 등 인질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는 요청과 함께 의약품 제공을 허용하고 건강에 긴급한 문제가 있는 인질을 즉시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질들이 미로 같은 가자지구 터널에 분산 억류돼 있고 하마스가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어 구출 시도가 크게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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