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가자 '생명줄' 드디어 열렸지만…"턱없이 부족"

안상우 기자

입력 : 2023.10.22 06:32|수정 : 2023.10.22 07:07

동영상

<앵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공습으로 인도주의 재앙에 직면한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처음으로 반입됐습니다. 개전 2주 만에 물과 의약품, 식량이 가자지구에 전달된 건데 한계 상황에 놓인 가자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선 트럭들이 하나둘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들어갑니다.

가자지구의 유일한 외부 출구,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 검문소가 개전 2주 만에 드디어 열린 겁니다.

지난 18일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구호품 지원에 합의했지만, 도로 보수 공사가 지연되면서 구호품 트럭들은 발이 묶여왔습니다.

물과 의약품, 식량을 싣고 가자지구로 건너간 트럭은 모두 20대.

인도주의 한계 상황인 가자지구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나빌 다바/가자지구 주민 :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해서 트럭 20대분이 반입됐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한 사람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바다 위의 점에 불과할 정도로 부족합니다.]

특히, 구호 물품에 발전용 연료가 포함되지 않아 가자지구 의료 서비스는 붕괴 직전입니다.

전기가 끊겨 인공호흡기와 투석기 등이 작동을 멈추면, 중환자실은 무덤이 될 거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가자지구 주민 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한편, UN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각국 대표단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까지 인도주의 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어제(21일) 이집트 카이로에 모였지만, 공동선언을 채택하지 못한 채 입장 차만 확인하고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