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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 · 우크라 승리 미 안보에 중요…대규모 긴급 지원"

김영아 기자

입력 : 2023.10.20 10:33|수정 : 2023.10.20 10:3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시다발적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현시점을 역사적 변곡점을 규정하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긴급 안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시간 오늘(20일)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역사적 변곡점에 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내일 의회에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야 한다"며 "의회에 요청할 예산은 전례 없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하마스와 같은 테러리스트, 푸틴과 같은 독재자가 승리하도록 둘 수 없다"며 의회에 안보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해법과 관련해 "두 국가 정책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동등하게 안전하고 존엄하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거론하면서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드론과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에 기대고 있다"며 북러 무기 거래를 언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송부할 예산에는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140억 달러,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600억 달러, 긴급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국경 안보 140억 달러, 인도·태평양 지역 예산 70억 달러 등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전 의장 축출 사태 이후 지도부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임시 의장 권한을 확대해 안보 예산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시급한 지원에는 의견을 같이하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높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 이어 연설 직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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