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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배회하다 '쾅'…역주행 차 노려 7천만 원 뜯어냈다

김지욱 기자

입력 : 2023.10.19 12:24|수정 : 2023.10.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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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좁은 골목길에서 오토바이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일방통행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노렸는데, 뜯어낸 금액이 7천만 원에 달합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좁은 골목길 교차로를 배회합니다.

잠시 뒤,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진입한 승용차를 발견하자 차량을 향해 돌진하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서울 강남구의 또 다른 골목길.

이번에도 역주행 승용차를 발견하자 차량 옆에 넘어집니다.

경찰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치료비 명목 등으로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일대 주택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들을 상대로 17차례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일방통행로 역주행 차량 상대 고의 사고 남성 구속
사고 후엔 상대 운전자들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운전자가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하면 진단서를 위조해 더 많은 보험금을 청구하고, 별도의 형사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A 씨가 이런 수법으로 뜯어낸 금액은 7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빠른 시일 내 교통사고가 저장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소지하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서울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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