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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손들어준 바이든 "병원 참사, 테러단체 오발 탓"

남승모 기자

입력 : 2023.10.19 07:13|수정 : 2023.10.19 07:13

가자지구 결의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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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백 명 가까이 숨진 가자지구 병원 참사의 책임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진실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소행이란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엔에선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가자지구에 접근하는 건
허용해야 한단 결의문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결코 혼자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있는 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며, 이스라엘을 결코 혼자 있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에 대해선 잘못 발사된 테러리스트들의 로켓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 본 정보로 볼 때, (병원 참사는) 가자지구에서 테러단체가 잘못 발사한 로켓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보입니다.]

폭탄 투하 시 생기는 구덩이가 없는 점, 가자지구 내 전투원 쪽에서 로켓이 발사됐다는 위성과 적외선 데이터, 사건 당시 이스라엘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병원 참사 책임을 놓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이스라엘은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을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스라엘 손을 들어준 겁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선 1억 달러 구호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이스라엘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가자지구 인도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엔 이스라엘 자위권 언급이 빠졌다며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대사 : 안보리 이사회 여러분, 미국은 이번 결의안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했습니다.]

병원 참사로 외교적 중재가 무산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후원에 힘을 실으면서 중동 지역의 반감만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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