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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하지 말라"는 홍익표, 당 통합하겠단 의지
- 이재명 '징계 않겠다'? 징계 논의 자체가 말 안돼
- 징계청원? 날 떨어뜨리고 경쟁자 집어넣겠단 의도
- 대장동 제보한 적 없다…당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
- 자신감 회복한 민주당, 총선 핵심은 중도층 모으기
- 문자폭탄, 요즘 거의 안 와…당 분위기 반영된 듯
- 사법리스크 여전해도 방탄 굴레 어느 정도 벗어나
- 송갑석 최고위원 후임에 '친명'? 분란·자해 안돼
- 비명계만 험지출마? 그럴리가…李도 스스로 결정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무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른바 비명계 핵심의원 몇 사람을 만나서 "당 통합을 위해서 노력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요. 그런가 하면 이재명 대표가 최근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 분위기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영찬 :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보도 보니까 홍익표 원내대표를 우연히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걱정하지 말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맞습니까?
▶윤영찬 : 저희 모여 있는 자리, 요즘에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아주 소통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시지요. 그래서 몇 명 의원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오셔서 그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고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계속 소통하고, 또 우리 비명계 의원들하고도 얘기를 깊숙이 나누겠다 그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그냥 원론적인 얘기다 이렇게 보시는 거지요?
▶윤영찬 : 아니, 원론적인 얘기라기보다는 우리 홍익표 의원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저는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소통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당을 통합적으로 이끌고 가고 싶다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제가 왜 원론적인 얘기라고 보시냐고 질문을 드렸냐 하면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렇게 통합, 소통도 얘기는 하지만 체포동의안에 가결표 던진 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통합하고 정치적 책임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윤영찬 : 아마 우리 홍익표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여러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다 감싸 안고 가야 되는 굉장히 어려운 처지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두 가지 메시지가 동시에 나온 것 같은데요. 사실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해야 될 일은 너무나 명확하거든요. 당을 크게 대통합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그래서 중도층을 우리가 확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되고, 그래야만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고 있는 게 저는 홍익표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지도부에 징계하지 않겠다 이런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는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윤영찬 : 글쎄요. 저는 그 얘기를 직접적으로 못 들었습니다마는 이게 사실은 징계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얘기거든요. 국회의원이 각자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 있는데 정치인 자기 소신대로 의사표명을 했고, 또 그 당시에 가결 부결 자체가 당론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요. 그렇다라면 의원들이 자기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민주당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야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우리 당의 의원님들이 다 동의하고 계시는 사안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보니까 강성당원들이 지금 윤영찬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아마 지난 주말쯤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 중인 겁니까?
▶윤영찬 : 그런 것 같습니다. 내용 자체 목표는 분명하지요.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저를 떨어뜨리고 강력한 경쟁자를 거기에 집어넣겠다라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이고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개딸들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이요?
▶윤영찬 : 뭐 그렇게 표현을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징계사유에 보면 아무것도 해당이 되지 않는 굉장히 허무맹랑한 얘기를 가지고 징계요청을 했더라고요.
▷김태현 : 저도 보니까 그동안 정치권에 소문으로 있었던, 대선 경선 시절부터 있었던 윤영찬 의원에 대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의심들 그게 다,
▶윤영찬 :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그 얘기를 제가 몇 차례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제가 무슨 대장동 저기를 제보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흘려서 제가 법적으로 대응을 한 적도 있습니다마는 그 내용은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리심판원 징계결과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윤영찬 : 글쎄요. 정상적인 정당이고 정상적인 윤리심판원이라면 그 내용을 보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라고 현명하게 판단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금 보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된 이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고, 그 이후에 이재명 대표하고 홍익표 원내대표의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메시지가 조금 부드러워지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윤영찬 : 글쎄요. 지금 저희들이 이것이 어떤 명시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태현 : 명시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
▶윤영찬 : 그러나 지금 어쨌든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당이 모처럼 서울지역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요. 내년 총선이라는 게 결국 핵심은 중도층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느냐. 그건 국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본인들이 가져왔던 최대 지지층에서 이탈했던 표들을 어떻게 다시 끌어모으고, 그걸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는 정당이 결국 내년 총선에서 이길 거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윤영찬 : 그걸 위해서 당이 가야 될 길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당 차원에서 당내에 쇄신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그리고 당이 팬덤정치로부터도 자유로워져야 되고요. 그러고 우리 당이 대통합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서 정말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방안을 찾는 길이 가장 현명한 길이지요.
▷김태현 : 대통합하고 팬덤정치로부터의 결별 이것을 아마 강조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기고 분위기 좋잖아요. 지금 소위 말하는 개딸이라고 불리는 강성지지층들의 문자폭탄 이거는 선거 이기고 나서 줄어들었습니까?
▶윤영찬 : 문자폭탄은 사실 요즘에는 거의 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네.
▷김태현 : 좋아진 당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윤영찬 : 아무래도 그런 영향도 있겠지요.
▷김태현 : 아무래도 선거 이기고 났으니까 이재명 대표의 그런 당내 리더십이나 이런 게 강해졌을 것 아니겠습니까.
▶윤영찬 : 아무래도 이전에 본인을 짓눌렀던 여러 가지 사법적인 리스크, 뭐 사법적 리스크는 끝났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당이 방탄정당이라는 큰 굴레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아마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첫 번째 과제는 뭘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윤영찬 : 저는 쭉 계속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당이 그동안 가장 해야 될 첫 번째 일은 방탄정당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야 된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 방탄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버리면 우리가 민생을 얘기하든 아니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정책을 얘기하든 먹혀들지 않거든요. 그만큼 메신저의 힘이 중요한데, 어쨌든 일단은 이재명 대표께서 여기서부터 한숨을 조금 돌릴 수 있는 상황은 됐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재판이 많이 있겠지만요. 적어도 이제는 방탄정당에서 벗어나서 우리 당이 조금 더 민주주의가 확장이 되고 그다음에 당내에 많은 의견들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그걸 통해서 큰 정당으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도부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명계라고 불렸던 송갑석 의원이 사퇴를 했고, 그러면 이제 공석이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선임해야 되는데요. 지금 언론보도 보니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충청권의 여성이기는 한데 또 출마를 노리는 지역이 이낙연 의원하고 가까운 지역을 노린다고 얘기가 나와서 이게 또 계파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 관측들도 있던데요.
▶윤영찬 : 저는 그 보도를 보고 굉장히 황당했는데요. 어쨌든 송갑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때 결국은 호남몫 아니었습니까? 호남 출신의 최고위원이 한 명은 나와야 된다라는 그런 어떤 당내 공감대 속에서 선출했는데 갑자기 충청에서, 그것도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 저희가 장담할 수 없는 그런 분을 갑자기. 그것도 특히 당내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다 이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그 정치적 의도라고 하면.
▶윤영찬 : 그렇지요. 박영순 의원이 현역에서 뛰고 있고, 본인이 만약에 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분도 총선 출마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거지요, 사실상. 저는 그런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최고위원이 선임될지는 지켜봐야 되는데 의원님도 비명계 의원들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친명 인사를 최고위원에 선임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으시고요. 속된 말로 윤영찬 의원의 지역에서도 친명계 인사가 원외에서 뛰고 있고. 지금 보면 친명, 이재명하고 가까운 원외인사들이 주로 비명계 의원이 있는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윤영찬 : 그런데 그거는 사실 그건 본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저는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치 행태이지요. 정치 행태, 당내 어떤 상대방, 또는 경쟁자를 향해서 무조건 공격하고, 없는 얘기를 만들고, 그다음에 그 경쟁자를 거의 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당의 통합을 해칠 수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해당행위이지요. 이런 일들이 난무하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이걸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요. 어쨌든 제가 누누이 강조했지만 당의 통합을 통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담보하려면 이런 당내에 벌어지고 있는 분란과 자해행위들을 어떻게든 당에서 규제해야만 저는 내년 승리에 길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제가 의원님, 그 질문을 왜 드렸냐 하면 이제 총선 가까우면 험지출마론 얘기 나오잖아요. 중진들도 불출마 얘기 나오고요. 그러고 중진들의 불출마선언하고 험지출마론 이게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친명계 지도부의 정리 수단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부의 관측이 있길래.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 그게 그렇게 되겠습니까? 어떻게 당에서 누구 특정인만 뽑아서 여러 중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비명만 뽑아서 너는 험지에 출마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아무런 명분도 없고. 또 험지 출마를 한다는 건 당의 공천과정에서 새롭게 쇄신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건데 그것이 쇄신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비추어질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결정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옳다고 보시는 거예요? 계양을에 직접 출마하는 것도 있고, 험지에 가는 것도 있고, 아예 출마를 안 하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건데요.
▶윤영찬 : 글쎄요. 그거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본인도 당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걸 하겠다고 얘기를 하셨으니까 당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본인 스스로가 결정을 하셔야지요. 그것을 이거다 저거다라고 저희들이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지요. 그것도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선택이니까요.
▷김태현 : 만약에 계양을 나가는 게 당에 좋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그것도 고려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윤영찬 : 글쎄요. 그 문제는 여러 가지 지역의 상황이라든지 내년 총선에 임박해서 당이 어떤 분위기로 가고 있느냐라는 것까지 다 고민하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어제 행안위 경기도청 국감에서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관련해서 최대 100건의 사적 사용이 의심돼서 수사의뢰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민주당 소속 지사여서요.
▶윤영찬 : 보니까 우리 김동연 지사가 지난해에 지방선거를 치를 때 이미 본인은 공약을 그렇게 했더구먼요.
▷김태현 : 그래요?
▶윤영찬 :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명백히 밝히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본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경기도에서 감사는 들어가 있었던 상태더라고요. 그러니 그 감사결과를 김동연 지사 본인도 수용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을 거고요. 저는 있는 그대로 김동연 지사는 이야기를 했을 텐데 당에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내년 다음 대선을 앞둔 민주당 당내 경쟁의 시작 이렇게 해석하면 너무 나가는 건가요?
▶윤영찬 : 너무 나간 것 같고요. 우리 김동연 지사 입장에서는 감사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고요. 당연히 그 결과에 대해서는 그것도 역시 사법부에서 판단을 해야 될 문제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찬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