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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인 6천 명 석방해야"

정준호 기자

입력 : 2023.10.17 21:43|수정 : 2023.10.17 21:43


▲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납치한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천 명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알 아라비 TV에 "6천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포로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질 수와 관련해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에 200명에서 250명 사이의 인질이 있으며 알카삼 여단이 이 가운데 200명을, 다른 파벌이 나머지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추가 확인 결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의 수가 19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앞서 밝힌 155명보다 44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2011년 하마스에 5년간 포로로 붙잡혀 있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구하기 위해 1천 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풀어줬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과도한 양보를 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하마스에 인질 수백 명이 붙잡혀있는 상황에서 이 당시와 같은 협상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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