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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합판을 뜯어내자 숨겨진 담배들이 쏟아집니다.
한 밀수출 전문 조직이 외국으로 몰래 빼돌리려던 담배들입니다.
이번에 부산세관에 적발된 것만 무려 80만 갑, 시가로 3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 조직은 두 장의 합판 사이 2.4센티미터 두께 공간에 담배를 숨기고, 마치 한 장의 합판인 것처럼 위장하는 신종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에서 담뱃값이 제일 비싼 호주로 밀수출해 시세 차익을 노렸던 겁니다.
담배 한 갑 가격은 국내에선 4천5백 원이지만, 호주에선 약 여덟 배인 3만 4천 원 정도에 팔립니다.
부산세관은 호주 관세청과 공조해 밀수출 담배 40만 갑을 선적 전에 적발했고, 이미 선적돼 호주로 건너간 나머지 40만 갑은 호주 관세청이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밀수출 일당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50대 남성 총책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구속된 총책은 3년 전 대구세관으로부터 566억 원 상당의 담배 밀수입 주범으로 지명수배 중이었는데,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 : 임태우 / 영상편집 : 황지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