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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국경 지역서도 교전…EU "전면봉쇄 반대"

홍영재 기자

입력 : 2023.10.11 10:15|수정 : 2023.10.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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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무장 세력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레바논과 맞닿아있는 이스라엘 북쪽 지역에서도 포격이 있었습니다. 조만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예상되는데요. EU는 가자지구 전면봉쇄는 국제인도법에 반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섬광과 함께 빨간 불빛들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곧이어 산등성이에 불길이 붙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와 남부지역에서 교전 중인 이스라엘이 이번엔 레바논과 국경을 맞닿은 북쪽 지역에서 어젯(10일)밤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자국을 향해 로켓 15발이 날아와 포격으로 맞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의 감시 초소 두 곳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참전 여부가 불분명했던 헤즈볼라도 이번 무력 충돌에 본격 가담하는 모양새인데, 다만 AFP통신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레바논발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나흘째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는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공습을 통해 하마스의 주요 고위 관계자 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고 계속해서 공습을 단행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식량, 수도, 전기를 끊은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봉쇄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떤 결정들은 국제법에 반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휴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곧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도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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