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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과 성남FC 의혹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을 비판하는가 하면, 재판부에 요청해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껴안기도 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백현동과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시 법원에 나왔습니다.
지난 3월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뒤 7개월 만에 열린 대장동과 위례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영장 기각 후 첫 일정이 지금 법원 출석인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재판은 이 대표 측이 건강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검찰이 준비한 4시간 넘는 발표 자료 가운데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공소사실만 낭독된 채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 내내 눈을 감고 허공을 바라보던 이 대표는 마지막에 직접 발언 기회를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두고 있는 혐의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수사는 계속될 거라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발언 막바지 이 대표는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한 번 안아 보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가 허가하고 퇴정하자 이 대표는 정 전 실장의 등을 두드리며 포옹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정 전 실장은 사건 관련자 접촉이 제한돼 있습니다.
재판 뒤 이 대표는 치료 중인 병원으로 돌아갔는데, 이 사안 재판과 기존에 진행되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더해 이달에만 최소 3번은 더 법원에 직접 출석해야 합니다.
앞으로 백현동과 대북송금, 위증교사 의혹도 검찰이 기소하면 이른바 '재판 리스크'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