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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자랑한 신형 핵추진 미사일…"지구 돌다가 불시 타격"

홍영재 기자

입력 : 2023.10.06 22:43|수정 : 2023.10.06 22:43


▲ 2018년 TV에서 공개된 러시아 핵추진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

러시아 군사 전문가 유리 크누토프가 6일(현지 시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부레베스트닉은 사실상 사거리가 무제한인 순항미사일로 세계에서 전례 없는 독특한 무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5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오랜 시간 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어 위협적인 미사일입니다.

부레베스트닉은 미사일에 탑재된 소형 원자로에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연료량에 따라 사거리에 제한이 있는 기존 터보제트·터보팬 미사일과 비교해 반영구적으로 체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이 미사일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하면서 "지구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순항미사일에 핵추진체를 적용한 것은 최초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021년 러시아 군사 전문 저널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 미사일로 본토 어느 곳에서나 미국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미사일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데 이론상으로 고도가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낮은 50∼100m에 불과해 방공 레이더망에 탐지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레베스트닉에는 핵탄두 혹은 핵탄두들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은 "부레베스트닉은 핵탄두를 탑재해 낮은 고도로 지구를 빙빙 돌다가 미사일 방어망과 지형을 피해 예측하기 어려운 위치에 탄두를 투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장기간 공중을 날아다니다가 명령을 받으면 돌연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공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도 이 미사일의 특징입니다.

(사진=RU-RTR 캡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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