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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이재명, 통합 어렵다…다시 공천파동 올 것"

입력 : 2023.10.04 09:51|수정 : 2023.10.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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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與에 험지만은 아냐…수도권 위기론 가늠할 듯
- 野, 보궐로 반격 시작…이재명 체제로 승리여부가 핵심
- 김태우 공천으로 여당 스스로 불리한 프레임 만들어
- 尹 여론조사 긍부정평가 20%p 이상 격차, 상당한 위기
- 총선 최대변수? ① 사회적 변수 ②이재명 재판 ③공천 분열
- 선거 지배하는 건 35:55의 구도…정권심판론 작동 중
- 이재명, 통합 의지 있더라도 강경파가 수용 안 할 것
- 금태섭 공천 탈락 지켜본 비명계…다시 공천파동 온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4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강서구 주민이시잖아요.

▶박성민 : 네.

▷김태현 :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권자이신데요. 판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민 : 판세는 잘 모르는데 언론에 나오는 것 보면 민주당은 자신 있어하는 것 같고 국민의힘은 좀 어렵다고 하니까 저도 그런가 보다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국민의힘에서는 지역 자체가 원래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야, 현역의원 다 민주당이고.

▶박성민 : 그렇게 얘기하기 어려운 것은요. 사실 구청장 선거가 '95년부터 되고 나서 여러 번 한나라당 계열이 됐지요, 거기서.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네. 여러 번 됐고요. 지금 김태우 후보도 지난 6일 지방선거 때 한 2.6% 정도 이기기는 했지만 어쨌든 된 데지요. 그때 17군데를 이겼잖아요. 8군데는 민주당이 이겼고요. 그런 가운데 이겼으니까 아주 험지다 이렇게 얘기하기에는 좀 어려운 데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부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번에 유일하게 내년 총선 전에 유일한 보궐선거이고, 거기에다가 서울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단순히 보궐선거가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 총선 수도권, 특히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라는 언론의 분석도 있는데 동의하시나요?

▶박성민 :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일단 추석 들어가기 전에 굉장히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많았지요.

▶박성민 : 체포동의안 가결되고 영장 기각되고. 그 이후에 추석이 있었고, 그러니까 추석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여권이나 야권이 어느 쪽에 지지층들이 결집할 것이냐, 어느 쪽이 좀 이완될 것이냐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것이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4.7재보궐선거 이후부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연패를 했지 않습니까? 출발점이 서울시장 4.7재보궐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역으로 보면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반격을 하자 이렇게 민주당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수도권 위기론이 계속 나왔었는데 수도권 위기론을 강서구가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지난번에 구청장선거에서 이겼던 동네이니까요. 그 결과를 굉장히 주목하고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경우의 수를 좀 나눠보지요. 만약에 여당부터 하면 국민의힘이 이겼다, 그러고 민주당이 졌다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지금 사실 야당은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영장이 기각돼서 야당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 분위기잖아요. 거기에 일순간에 찬물을 싹 끼얹는. 이렇게 되는 건가요?

▶박성민 : 그렇게 된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니까 지금은 수세에서 공세로 민주당이 전환한 것 아닙니까? 오랫동안 사법리스크 때문에 수세로 몰리다가 영장이 기각되니까 공세로 전환한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수세로 몰리는 상황에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긴다. 그러면 체포동의안 가결했던 반명 비명들은 이것이 당연히 대표 사법리스크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민주당 내에서.

▶박성민 : 그러니까 당대표가 그만둬야 된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없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겠지요.

▷김태현 : 영장이 기각까지 됐는데 이 선거를 졌기 때문에,

▶박성민 : 그러니까 기각과 발부가 본질적인 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승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핵심인데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이 좀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지지층들이. 이제 그런 것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겠지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요.

▷김태현 : 그러면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에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번 선거 보니까 정권심판론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이기면 그 흐름이 내년 총선까지 계속 간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 내년까지 계속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해석이 나오겠지요. 당장은 지난 한 1년 6개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평가가 선거다 이렇게 얘기를 할 것이고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긴다 그러면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아질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것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어떤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런 의미인 건가요?

▶박성민 :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두 가지 요소가 제가 이 방송에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 문제 이렇게 봤는데요. 어쨌든 지금 기각되면서 이재명 대표는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들어갔으니까요.

▷김태현 : 그 체제는 유지될 것이고요.

▶박성민 : 네. 그러니까 이 강서구청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하겠고. 본인은 어쨌든 이것을 공천을 해야 되느냐, 또 하더라도 김태우 후보로 하는 게 맞느냐 이렇게 됐지만 결국에는 공천을 하게 됐고, 결국 김태우 후보가 다시 나가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성민 : 그러면 명분에서 굉장히 어렵고요. 윤석열 정부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고 이런 상황에서 진짜 이게 지역발전을 위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먹히려면 김태우 후보보다는 기업인 출신이라든가 그런 쪽에 먹힐 수 있는 후보를 냈어야 되는데 김태우 후보를 내는 순간 이게 약간 정치적 선거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거는 스스로 그 프레임을 불리한 프레임으로 만들어버렸으니까 국민의힘의 어떤 전략적 실책이라고 봐야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추석 민심 얘기해 보지요. 여론조사가 많이 있었어요. 저희가 하나만 소개해 드릴게요. KBS 여론조사 하나만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25일에서 27일까지 조사를 한 건데요. 추석을 앞두고 실시했던 여론조사입니다. 보니까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한다 34.6%, 잘못한다 58.7%. 지지정당 국민의힘 33.0%, 민주당 36.0%. 그리고 내년 총선 인식에 대해서는 정부 견제 위해서 야당 지지하겠다가 52%, 정부 지원 위해서 여당 지지하겠다가 39.1% 이렇게 나왔거든요. 대체적으로는 정당지지율도 그렇고 내년 총선에 대한 야당 지지, 여당 지지 이 성향을 보면 야당이 내걸고 있는 정권심판론이 조금 우세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성민 :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주목하는 것은 중도층인데요. 중도층은 지금 나온 이 데이터보다도 더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긍부정평가도 부정평가가 중도층은 60%를 넘어 있는 상태고요. 그것도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35 대 55, 20% 갭이면 사실 구도가 모든 걸 장악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국정운영은 긍부정평가(의 차이)가 20% 이상을 계속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거의 일관된 흐름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상당한 위기이고요. 그 정도가 된다는 것은 중도층에서는 그 갭이 30% 이상, 심할 때는 40%까지 벌어져 있기 때문에 위기인 것이고요. 정당지지율은 특별히 참고할 지표는 아닙니다. 제가 이 얘기를 여러 번 제가 말씀드리는데요. 정당지지율은 대개 대체적으로 30%대에서 비등비등하거든요. 그런데 실제 그 후보들이 얻는 득표는 그보다는 더 높을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겠지요.

▶박성민 : 실제로는 정당이 지금 뭐 민주당이 잘한다 못한다라는 평가는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잘한다 못한다라는 평가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누구를 찍을 거야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응답하지 않거나 무당층에 빠져 있거든요. 이제 그분들 생각을 우리가 읽어봐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 긍부정 평가를 보는 거고요. 대통령 긍부정평가는 합이 보통 다 90%를 넘어가요. 100% 다 그렇게 답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김태현 : 거기서는 소위 말하는 무당층이 없다?

▶박성민 : 생각을 숨기는 게 좀 줄어들지요. 많이 줄고요. 그다음에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도 대체로 높아지기 때문에 여기도 무응답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러네요. 합치면 거의 100이 되네요. 정당지지율은 그렇게 안 되는데.

▶박성민 : 그렇지요. 정당지지율보다는 그 데이터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제가 계속 드리고 있고요.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는 또 중요한 지표인데요. 그것도 갤럽 조사나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일관되게 야당 찍겠다는 여론이 좀 많지요. 다만 야당도 경계해야 될 것은 지금 여당이 여러 개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무슨 국민의힘이 집토끼 걱정하는데 집토끼가 지금 나갈 생각도 없고 나갈 곳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35%, 또 내년 총선에서 여당 찍겠다고 한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찍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대통령을 부정평가하거나 야당 찍겠다 한 사람은 생각이 좀 복잡하지요. 일부는 정의당도 있을 것이고, 또 일부는 제3당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이건 조금 더 봐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방금 전에 말씀드린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앞서 저희 그 얘기했잖아요, 여론조사.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흐름은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가 좀 높고 그다음에 내년 총선에서 정당... 죄송합니다. 여권심판론이 좀 높다, 이 얘기했는데 그것 포함해서 내년 총선을 앞둔 3대 변수 뽑아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박성민 : 일단 변수는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정말 변수입니다.

▷김태현 : 뭐가 터질지 모르기는 하죠.

▶박성민 : 그래서 지난 총선 때도 보면 6개월 이 시점에는 사실 민주당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어요.

▷김태현 : 조국 사태 터지고.

▶박성민 : 조국 사태가 터져서 9월달에는 서초동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물러나라, 이런 얘기가 많았지만 10월 3일 하고 10월 9일 두 번 광화문에서 집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사람들이 참여를 많이 했고 그래서 간단치 않겠구나 이렇게 됐고 11월, 12월달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충돌을 계속했는데 징계도 하고 이렇게 했는데 그 결과가 사실은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승리로 끝나면서 1월달에도 민주당은 분위기가 안 좋았어요. 그러니까 그때 그 선거를 결정했던 건 코로나거든요. 코로나는 누구도 예상을 못한 거죠. 처음에는 발생했을 때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서 굉장히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어요. 왜 봉쇄를 하지 않느냐 이런 것도 있었고. 그런데 바로 그 직후에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우리가 잘했다 이렇게 되면서 선거가 바뀌었으니까 첫 번째는 일단 지금은 우리가 모르는 그게 정말 제일 큰 변수일 거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두 번째는 역시 이재명 대표 체제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이재명 대표가 영장 기각되면서 좀 더 안정적이기는 한데 반명, 비명에서는 그래도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선거를 치르냐. 역사상 야당 대표가 이렇게 여러 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기소가 돼 있고 또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들도 있는데 치를 수 없다, 그만 물러나는 게 좋다 이런 얘기가 있을 수 있죠.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래서 그 지도체제가 유지되느냐 이거고 세 번째는 공천 즈음에 양당 다 분열하느냐. 역시 선거라는 건 분열하면 불리하니까. 그 세 가지가 일단 지금 선거와 관련돼서 주목해 봐야 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구도, 소위 말하는 지금 잡혀 있는 정권심판.... 항상 총선은 그렇잖아요. 정권심판론이냐 정권지원론이냐, 이 구도. 이 구도가 바뀌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 구도를 예를 들면 인물이나 이슈로 깬다든지.

▶박성민 : 그렇게 깰 수도 있는데 보통 구도, 인물, 이슈가 선거의 3대 요소라고 얘기를 보통 하거든요. 구도라고 하는 게 양자구도, 3자 구도 그때 그 구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이게 프레임인데 이것이 제가 쭉 30여 년간 경험을 해 보면 35:55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정권을 지원해야 되겠다는 여론이 35%를 밑돌고 정권을 심판해야겠다는 여론이 55%를 웃돌면 혹은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35% 밑이고 부정평가가 55를 넘어가서 20% 이상 갭이 되면 구도가 인물과 이슈를 거의 다 지배합니다. 그러면 개별 후보들이 돌파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데 지금 현재 대통령 긍부정평가는 이 상태로 지속되고 있는 게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35:55를 넘어 있죠. 그런데 예를 들면 긍정평가가 한 40이고 부정평가가 한 50이다 이러면 그건 얼마든지 인물이나 이슈로 그건 돌파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돼 있고 지금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라는 것도 NBS 조사에서는 비등비등하거나 여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조금 높아서 제가 아직 조금 더 지켜보는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대체로는 야당 지원이 많죠. 그런데 중간선거, 임기 2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는 대체로는 여당심판,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작동하는 것인데 야당이 혁신을 하지 않으면 2020년처럼 야당심판론이 작동하는 경우도 있고 2016년처럼 국민의당이 양당을 다 심판하자, 양당심판론이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방금 박성민 대표가 언급하신 NBS 조사는 뭐냐 하면 케이스탯, 엠브레인,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공동 여론조사입니다. 25~27일 조사했고요. 여기서는 정당지지도가 국민의힘 33, 민주당 27 그리고 내년 총선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가 44,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가 45가 나왔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다음 주제를 좀 보죠.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영장이 지금 기각이 됐어요. 그래서 힘을 받을 거다라는 여론의 관측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 문제는 이제 당무 복귀해서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했던 의원들, 이 의원들을 어떻게 하느냐. 이게 이제 하나의 숙제 아니겠습니까? 통합의 행보로서 안고 간다, 이게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아니면 정리 수순으로 들어갈 거다. 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박성민 : 의지하고 의도하고 상관없이 당이 지금 처한 상황이 통합으로 가기는 좀 어려울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지와는 상관없이라는 것은 만약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영장도 기각된 마당에 비명계 찬성했던 의원들 안고 가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그게 안 될 거다?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야당이고 지난 총선에서 너무 많이 이겼어요. 지난번 180석을 하지 않았습니까? 수도권에서 103석을 했고. 지금은 조금 170석 아래로 있지만 바깥에 있는 무소속 의원들까지 하면 숫자가 굉장히 많고 지난 지방선거에 또 패배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또 거기서 떨어진 후보들도 굉장히 많고. 또 여당도 아니고 야당이고 그러니까 수요공급이 지금 일치하지 않습니다. 내년 총선에 나가려는 분들은 너무 많은데 자리가 부족하죠. 자리가 부족하니까 누군가가 어쨌든 비워줘야 되거든요. 그 동력이 내부에 에너지가 굉장히 강하게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친명, 비명 이 싸움도 보면 대표의 사법리스크라는 외피를 둘러싸고 있지만.

▷김태현 : 공천싸움이다?

▶박성민 : 저는 그 안에 들어가면 공천싸움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반명과 비명도 지난번에 체포동의안 때 가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제가 그것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할 때도 자충수가 될 거라고 했던 건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공천이 불안불안한데 당에서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도 하고 혁신위도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 당론 정해 달라고도 하니 좀 부담을 덜고 결국 그 전날 그걸 번복을 했지만 그 번복한 것은 이유 없이 사실 대표가 번복한 거지 당이 그걸 가결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만일 부결시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부결하면 친명, 반명은 이제 사법리스크가 더 지난번보다 1차 때보다도 더 심해졌는데도 부결시킨 방탄정당이라는 비판은 받아야 되고 그렇다고 해서 공천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에요. 가면 갈수록 금태섭 효과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경선을 시켜서 어쨌든 정리하는 수순으로 들어갈 거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선제적으로 본인들이 체포동의안 가결했는데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죠. 저는 발부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봤습니다.

▷김태현 : 개인적으로?

▶박성민 : 개인적으로. 그런데 기각됐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걸 이재명 대표 측에서 분열하면 선거가 지니까 어쨌든 통합적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거기 정치하려고 하는 신진 인사들도 그렇고 그 강경한 목소리들이 그것을 잘 수용을 안 할 거다.

▷김태현 : 예를 들면 지금 보니까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영수증 이제 청구할 때가 됐다, 그런 표현을 썼잖아요.

▶박성민 : 정청래 최고도 그렇고 더민주 혁신위 같은 데도 그렇고 그런 데가 굉장히 강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고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이재명 대표가 이게 사실은 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쭉 일련의 불체포특권을 포기를 번복하는 수순, 그 뒤에 의총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물러나게 하는 장면. 그걸 보면 저는 그렇게 결국 송갑석 최고도 사퇴를 했고 그런 걸로 보면 이게 꺼진 불이 아니고.

▷김태현 : 더 타오를 수 있다?

▶박성민 : 공천 때 가면 왜냐하면 가만히 있으면 반명, 비명은 금태섭 의원이 어떻게 이른바 제거됐는가, 공천 탈락됐는가를 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또 당내 경선을 거치고 나면 출마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쯤 다시 공천파동이 올 거다, 이렇게 저는 선제적으로 변화가 올 건지. 선제적으로 변화가 온다는 얘기는 선제적으로 탈당을 할 건지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예상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통합 행보를 할 건지 그건 좀 지켜봐야 되는데 저한테 오늘 이 시점에서 물어본다면 지금까지 쭉 해 온 거나 민주당 내부의 역학관계상 또 곧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쉽지는 않을 거다.

▷김태현 : 그럼 가결파 의원들은 어떤 선택지가 있어요?

▶박성민 : 가결파 의원들은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했잖아요. 첫 번째는 통합비대위 전환, 그게 1번 시나리오이고 두 번째는 체포동의안 가결을 통한 선제적 붕괴가 2번. 둘 다 안 된다면 저는 탈당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예상을 계속했으니까. 왜냐하면 그건 안에서 죽나 밖에서 죽나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한식에 죽나 청명에 죽나 이런...

▶박성민 : 체포동의안 가결시켰던 분들은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적어도 이재명 후보가 기소된 건 없었어요. 혐의만 대장동이나 이런 것들이 얘기는 많았지만 얼마든지 수사를 받거나 기소되고 재판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당의 후보를 옹호할 수가 있죠.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많은 사건이 이미 기소돼서 재판받고 있고 또 기소가 될 거고 또 아직도 수사 중인 것들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당 대표를 옹호하기가. 본인들이 해 온 말이 있는데. 그러니까 그런 고민을 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가 될 것 같은데 이것. 한동훈 장관 파면 요구하잖아요, 민주당에서. 탄핵할 수도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 보니까 국정감사 이후에 결정하겠다 얘기하던데 이 카드 민주당이 진짜 쓸 걸로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파면 요구는...

▷김태현 : 정치적으로 하는 거고.

▶박성민 : 총선 나가기 위해서 그만두면 몰라도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파면할 것 같지는 않고 해임건의안 같은 것은 할 수 있지만 그건 거부할 거고 할 수 있으면 탄핵인데 탄핵은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모든 탄핵은 다 역풍을 맞았죠. 이게 별로 실효성도 없어요. 의회에서 탄핵한다고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헌재를 가야 되는 건데 탄핵은 힘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실제 이상민 장관 탄핵 때도 그렇게 썩 좋은 결과를 못 얻었기 때문에 말만 저러지 실제로는 쉽지 않을 거다, 그 생각은 좀 있고.

▷김태현 : 그럼 역시 국정감사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얘기는 여론의 흐름을 좀 보겠다?

▶박성민 : 저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못하는 것은 캠페인에서 우리가 만든 물건 잘 팔리고 있을 때 굳이 다른 물건 내놓지 마라,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2002년 월드컵 하는데 붉은 것만 팔리고 있는데 노란색도 좀 팔아보자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붉은색은 붉은색만 있으니까 팔리는 것이거든요. 그것밖에 안 파니까. 그런데 지금은 영장 기각되고 나서 온 비난이 지금 한동훈 장관한테 가 있잖아요, 지금. 어떻게 준비했길래 지금 다퉈볼 혐의가 있다고 그렇게 천몇백 페이지에 걸쳐서 준비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됐냐. 그다음에 인사도 검증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검증하고 있길래 지금 계속 이런 인사가 나오냐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이 됐든 해임건의안이 됐든 이런 건 흐름을 바꿔놓잖아요, 다른 걸로.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 카드를 전략적으로 꺼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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