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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아동·청소년 환자만?…성인 ADHD 5년간 5배 급증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23.10.03 11:58|수정 : 2023.10.03 11:59


성인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가 5년간 5배로 급증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3만 9천여 명으로 5년 전인 2018년 대비 2.

4배로 늘었고, 이 중에서도 성인 환자가 5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ADHD 환자는 10대 이하가 6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지만,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30대 환자가 2018년 2천325명에서 지난해 1만 6천376명으로 7배 급증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천610명에서 3만 3천672명으로 늘었습니다.

40대에서 60대 환자도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이 특징인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이 질환 자체가 많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증상을 뒤늦게 자각하고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ADHD 치료제의 건강 보험 적용 범위가 65세 이하 성인에게까지 확대된 것도 진료 인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성인 ADHD는 아동기의 과잉 행동은 줄지만, 집중력 저하나 충동성 등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적기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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