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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임미애 "민주당 동진정책? TK 아닌 부울경에만 집중되는듯"

입력 : 2023.09.29 11:17|수정 : 2023.09.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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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농업인에서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까지
- 내년 총선도 경북 13개 선거구 중 어디든 뛴다
- 제일 힘든 것? 떨어질 것 알면서 선거 나가는 것
- 1:9에서 3:7까지…보수-진보 격차 완화 느껴져
- 민주당 동진정책? TK 아닌 부울경에 집중되는 듯
- 이재명 영장기각 이후, TK 민주당원 크게 늘어
- 42% 받아도 낙선하면 끝, 선거제 개편 필요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29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의 두 번째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텃밭인 TK 지역,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인 한 분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위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임미애 : 안녕하세요. 경북도장위원장 임미애입니다.

▷김태현 : 위원장님, 먼저 간단하게 현안 얘기부터 질문을 드려보지요.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에 새로 가입되는 당원 수가 늘었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 지금 대구 경북도 그렇습니까?

▶임미애 : 맞습니다. 전국적으로 늘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이 진짜? 뭐 이해 안 가. 뭐 이런 분들도 계실 텐데요. 실제로 저희도 22일부터 27일까지 한 5일 동안에 입당한 분이 950명이 넘으세요. 그리고 탈당하겠다고, 처음에 21일에 본회의 표결을 보고 나서 화가 나서 탈당하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한 130명 정도 있었는데 나중에 한 하루나 이틀쯤 지난 뒤에 이분들이 탈당 철회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전체 탈당한 분은 한 86명 정도가 탈당을 했고, 반면에 입당한 분은 950명이 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임미애 위원장이 저희 방송 첫 출연이시기 때문에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 몰라서 제가 임이애 위원장의 약력을 좀 소개해 드리면 소위 말하면 386 출신이시잖아요. 80년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셨고, 배우자가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이시고요. 그리고 경북 의성군의원, 경북도의원 지내시고 지난 경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습니다.

▶임미애 : 맞습니다.

▷김태현 : 제가 보니까 중앙정치보다는 처음부터 경북 쪽에 터를 잡고 민주당 간판으로 정치를 하셨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원장님, 맞지요?

▶임미애 : 맞습니다.

▷김태현 : 제가 이 얘기를 왜 길게 드리냐 하면요. 위원장님이 들으시고 왜 웃으시는지 알 것 같아요.

▶임미애 : 갑자기 제가 막 명절날 아침에 털리는 느낌?(웃음)

▷김태현 : 그렇습니까?(웃음)

▶임미애 : 네.

▷김태현 : 소위 말하는 386 정치인이시고 80년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셨으면, 중앙에서 정치를 하시겠다고 마음먹으셨으면 그동안 민주당의 분위기를 봤을 때 얼마든지 이미 배지를 달아도 한참 달았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왜 고향으로 내려가셔서 어려운 길을 선택을 하신 거예요?

▶임미애 : 제가 여기 고향은 아니고요.

▷김태현 : 영주 출생이시잖아요.

▶임미애 : 여기가 남편 고향이고, 저도 뭐 태어나기는 영주에서 태어났지만 아기 때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에 서울에서 계속 자랐는데요.

▷김태현 : 아, 그러시구나.

▶임미애 : 제가 28살에 결혼하고 농사를 지으러 내려왔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조금 다른 이력이어서 그래서 저 사람이 원래 고향으로 내려가서 정치했나? 이러는데 그건 아니고요. 28살에 내려와서 제가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고요. 그리고 농사짓고 생활은 그냥 여성농업인으로 생활하는 중에 군의원이라는 선거를 통해서 지역주민들한테 인사를 드리고 지역 정치를 시작하게 된 거지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살다 보니 어떻게 여기까지 왔네요.

▷김태현 : 그러면 경북도지사 선거까지 나가셨잖아요. 내년 총선도 출마하실 예정이십니까?

▶임미애 : 저희 지금 사람을 준비하고 있고요. 저희가 13개의 선거구잖아요. 저는 어느 곳에라도 가서 선거를 뛰어야겠다라는 마음은 마음먹고 있습니다.

▷김태현 : 위원장이시니까 직접.

▶임미애 : 네.

▷김태현 : 위원장님, 힘들지 않으세요? 이게 사실은 민주당 간판으로 TK, 그것도 경북지역에서 정치한다는 게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요.

▶임미애 : 힘들어요. 천하람 위원장도 똑같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천하람 위원장은 사실 또 순천갑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고, 저는 좀 오래되다 보니 제가 가장 힘든 게 뭐냐 이렇게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일 힘든 건 뭐니뭐니해도 선거에 나가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선거에 나가야 하는 것 그게 제일 힘든 것 아닐까요.

▷김태현 : 결과가 보이는 것에 대한 도전.

▶임미애 : 그렇지요. 그래도 의미 있는 득표였어라고 뭐 스스로 위안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거 나가서 당선이라는 것보다는 낙선을 훨씬 더 많이 경험해야 되는 경북의 민주당 정치인들의 처지가 제일 어려운 것이고요. 또 그 세월을 정치하는 모든 기간에 원외 정치인으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정치자금법이라는 게 실제로 규제와 지원의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저희가 규제의 대상은 되지만 지원의 대상이 되지는 않아서요.

▷김태현 : 그렇지요. 원외 정치인들이 그게 힘들어요.

▶임미애 : 네. 그러다 보니까 정치자금법의 이런 현실을 듣고서 지역에서 정치를 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든 거지요.

▷김태현 : 위원장님,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을 텐데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그래도 유권자들의 마음이 좀 열리는 것을 느끼십니까?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사실 영남에서는 국민의힘, 그리고 호남에서는 민주당 유권자분들이 습관과 관성처럼 사실은 투표하는 경향들이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감정적으로요.

▶임미애 : 맞습니다.

▷김태현 : 일단 호남에서도 감정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 정서가 있을 것이고, 특히 TK 쪽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감정적인 비토 정서가 있을 건데요. 그게 선거를 치르면 치를수록 조금은 극복되는 것을 그래도 몸으로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그래도 선거를 치를 때마다 하나도 나아지는 게 없다, 똑같다 이렇게 느낌이 오시나요?

▶임미애 : 그건 많이 나아졌지요.

▷김태현 : 예전에 비해서요?

▶임미애 : 그럼요. 저희 '98년도인가요? 총선 때 민주당 계열의 사람들이 얻은 득표가 3~5%였어요.

▷김태현 : '98년, 20세기네요.

▶임미애 : '98년인가 그때쯤에. 그런데 지금은 보면 지금은 21세기여서 세기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지역에서 사는 사람은 한 30여 년 정도잖아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에 정도가, 그러니까 지형이 많이 변화된 건 맞습니다. 과거 1 대 9의 지형이었다면 지금은 한 3 대 7 정도까지 왔기 때문에 그 정도의 차이가 많이 완화됐다라는 것은 저희가 느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도 그래도 영남지역에 공을 들이기는 들여야 될 텐데요. 보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선거 때 나오겠지만 국민의힘은 여당이라서 그러는지 호남의 서진정책이다 뭐 이런 것을 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소위 말하는 동진정책을 보면 예전에 DJ 때 집권했었던 동진정책 제외하면 대부분 부울경 쪽에 집중이 돼 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임미애 : 그런 것 느끼시지요?

▷김태현 : 네.

▶임미애 : 저희도 느껴요.

▷김태현 : 그래요? 중앙당에서 TK에 대한 지원이 없다? 영남하고 부울경만 찾아간다?

▶임미애 : 저희가 뭔가 부울경에 집중되는 느낌, 혹은 앵커님 받으시는 느낌처럼 저희도 그런 느낌 받고요. 저희가 이 지역에서 정치할 때 또 어려운 것 중에 하나는 심리적으로 이쪽 분들은 민주당은 호남정당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국민의힘의 정당은 내 정당, 일체감을 느껴요.

▷김태현 : 심리적으로요?

▶임미애 : 네. 국민의힘에서 만약에 집권을 하면 이건 내 정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민주당이 집권을 하면 저건 내 정부가 아니야. 그냥 이건 호남이 장악한 정부야 이런 인식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호남정당이라는 인식은 조금씩 희석화되는 건 있어요. 그래서 그러면 민주당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냐 이렇게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은 이렇게 얘기하지요. 어느 놈이나 똑같아, 어느 정당이다 똑같아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일할 기회를 준 적이 없으면서도 똑같다라는 평가를 하면 저희 입장에는 조금 서운해요. 그리고 부울경에 민주당이 이런 상황에서도 집중한다라는 느낌은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야당의 경우는 결국은 선거 때 어떤 사람을 내보내서 우리가 이 사람을 통해서 우리 당이 어느 만큼 관심과 정책과 지원을 하려고 한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공천으로 보여줘야 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임미애 :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 경북에서는 그런 인사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김태현 : 인재풀 자체도 좀 부족한가요?

▶임미애 : 그렇지요. 대구는 과거에 김부겸 전 총리가 선거판에서 주식시장의 대장주처럼 선거판을 끌고 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러고 노무현 정부 때는 이강철 전 수석이 그랬고. 그런데 경북은 그런 면에서 보면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김대중 대통령 때 김중권 비서실장이 내려와서 울진에서 선거를 치른 적은 있지만 그 뒤에 단 한번도 중앙으로부터 인적, 물적지원을 받았다, 특히 총선에서 그런 지원을 받았다라는 느낌은 저희가 별로 가져본 적이 없고요. 저희 유권자들도 그런 점들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항상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지역주의 타파하는 정치에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물어보면 그 얘기하잖아요. 말은 쉽지만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많이 나오고, 영남 특히 TK에서 민주당의 지역구 의원 많이 나오면 그러면 된다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 어려운 문제 아니겠습니까? 선거제 개편이 그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임미애 : 있지요. 저는 선거제 개편을 통해서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제도적으로 완화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작년부터, 제가 도당위원장 된 이후부터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서 우리 당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냈고,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고 저희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선거제도가 일단 개편이 되면 사람들이 좀 모여들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역의 인재가 민주당을 통해서 정치를 하겠다고 이렇게 모여들 수 있는 거고요. 그러면 유권자 선택이 넓어질 수 있으니까 서로서로 좋은 거지요. 저희가 선거제도 개편을 꼭 해야 되겠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에는 허대만이라고 하는 전 경북도당위원장이 있어요.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실 텐데, 처음 듣는 분도 계실 텐데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6살 나이에 포항에 내려와서 지역에 정치하겠다고 내려왔는데 26살에 지방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정당 공천제가 도입되고 나서부터 일곱 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모두 다 떨어졌어요. 마지막 선거에서는 한 42% 지지를 받고 낙선을 했는데요.

▷김태현 : 42%면 많이 받았네요.

▶임미애 : 그렇지요. 지금의 선거제도라 하면 42%의 유권자의 의사는 전혀 선거에 반영되지 못하는 거거든요. 1등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니까요. 저희는 후보 이중등록제를 실시해 달라, 그러고 석패율제를 도입해 달라라는 게 저희 요구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임미애 : 그래서 이런 주장을 꼭 하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더 많은 인재가 민주당으로 정치를 하려고 모일 것이다 이런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구민들과 국민들께, 청취자분들께 짧게 명절인사 부탁드릴게요.

▶임미애 : 청취자 여러분, 고향으로 가시는 분들은 안전운전 해서 잘 가시고요. 제가 장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물가가 너무너무 올라서요. 그런데 지금 축제철이거든요. 추석이 지나면 지역에서 축제가 있으니까 축제 때도 다들 오셔서 고향을 한번 더 방문해 보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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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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