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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일요일 밤 9시 중국과 8강 격돌

한성희 기자

입력 : 2023.09.29 11:12|수정 : 2023.09.29 11:12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우리 시간 모레(1일) 밤 9시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홈 팀 중국을 상대로 8강전을 치릅니다.

황선홍호에 거친 플레이를 하기로 악명 높은 중국은 더 단단히 준비해야 할 껄끄러운 상대로 점쳐집니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항저우 적응을 겸해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엄원상(울산)과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줄부상을 당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중국의 거친 태클에 황선홍호 주력 선수가 부상을 잃을 경우 전력 손실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심판의 시야 밖에서 중국 선수가 '비매너 플레이'를 펼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도 황선홍호가 이겨내야 할 부분입니다.

경기가 펼쳐질 1일은 중국 최대 기념일, 국경절이어서 5만 관중석은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로 가득 찰 것으로 보입니다.

'새 그라운드 적응'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황선홍호는 지금까지 4경기 모두를 항저우 외곽 진화시의 진화 스타디움에서 치렀는데, 중국전에서 처음으로 다른 경기장을 누비게 됐습니다.

다만 중국이 와일드카드 미드필더 가오톈이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카타르와 16강전 막판에 핵심 수비수 장선룽이 퇴장당해 마찬가지로 나설 수 없게 된 점은 호재로 꼽힙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21골을 넣고 단 1실점 하는 등 '무결점 축구'를 펼쳐 보였지만 전력에 악재는 없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부러 경고받는 '카드 세탁'을 한 와일드카드 센터백 박진섭(전북)이 중국 경기에서 전열로 복귀합니다.

대회 중간 합류한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팀에 녹아들었고, 부상을 겪은 송민규(전북)도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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