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신진서 9단, 이치리키 꺾고 남자 바둑 동메달

정반석 기자

입력 : 2023.09.28 18:45|수정 : 2023.09.28 20:30


신진서 9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진서는 오늘(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했습니다.

앞서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신진서는 이날 오전 4강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금메달을 놓친 신진서는 이치리키에게 압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내며 아쉬움을 애써 털었습니다.

경기 후 신진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해 저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컨디션의 문제는 아니었다"며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 중간에 한 번 제가 빨리 착점했던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도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텐데 결국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며 반집으로 져서 많이 아쉽다"고 복기하며

"단체전만큼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내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습니다.

남자 개인전 우승이 좌절된 한국 바둑은 내일부터 바로 남녀 단체전에 나섭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