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아직도?…가을 모기 많이 보이는 이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늦가을까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달 채집된 모기 수는 6천427마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잡힌 3천73마리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온과 강수량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봤습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평균온도는 27.5도, 23.9도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도, 2도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누적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143.3㎜)의 두배를 훌쩍 넘는 312.8㎜를 기록했습니다.

박상현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보통 온도가 높아지면 알에서 성충으로 빨리 부활하고 교미도 늘어나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또 비가 많이 오면 웅덩이같이 모기가 산란할 공간도 많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모기의 어떤 종이 늘어난 건지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모기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충망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며 방역 당국은 다음 달까지 모기 방제 작업을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