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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잔러 "자유형 100m는 나, 200m는 황선우…서로 격려

김영성 기자

입력 : 2023.09.27 23:58|수정 : 2023.09.27 23:59


중국의 수영 스타 판잔러(19)가 라이벌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우승자인 황선우(20)를 예우했습니다.

판잔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8을 기록해 황선우(1분44초40)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지난 24일 자유형 100m에서는 판잔러가 아시아 기록(46초97)을 세우며 황선우(48초04)를 3위로 눌렀는데,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뀐 겁니다.

자유형 100m는 판잔러, 200m는 황선우의 주 종목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성사된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거둔 셈입니다.

오늘 경기를 마친 판잔러는 "자유형 200m에선 내가 황선우에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내가 더 잘한다"면서 "서로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판잔러는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내일 계영과 모레 자유형 400m를 잘 준비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판잔러는 오늘 황선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선우의 손을 덥석 잡아 중국 홈 팬들 앞에 들어 보였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도 또 한 번 황선우의 손을 들며 '챔피언'을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황선우와 동메달 이호준이 코칭 스태프와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황선우는 기자회견에서 "대단한 판잔러와 함께 멋진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나도 기쁘다"고 라이벌의 애정에 화답했습니다.

두 선수는 28일 남자 계영 400m에서 '팀 대 팀'으로 다시 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는 황선우와 판잔러가 나란히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 기록(7분01초73)을 세우며 중국(7분03초40)을 1.67초 차로 제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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