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남자 계영 800m,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

권종오 기자

입력 : 2023.09.26 06:12|수정 : 2023.09.26 06:12

동영상

<앵커>

남자 수영 대표팀이 어젯(25일)밤 항저우에서 짜릿한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4명이 한 팀으로 완주하는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으로 우리 선수들은 일본이 보유한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 치우며 한국 수영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습니다.

항저우에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잠재운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첫 주자 양재훈이 중국 왕순에 조금 밀렸지만 2번 주자 이호준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3번 주자로 나선 김우민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중국에 1초 94 앞선 채 결연한 모습으로 물에 뛰어든 에이스 황선우는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습니다.

라이벌 판잔러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한국의 압도적 승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애타게 "빨리"를 외치던 동료들은 황선우가 터치패드를 찍자 포효하며 벅찬 감격을 누렸습니다.

7분 01초 73, 일본이 갖고 있던 아시아 기록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한결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운동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엄청난 기록과 금메달을 따서 정말 뿌듯하고요.]

마지막 주자였던 황선우는 경기 직후 한동안 주저앉을 정도로 온 힘을 쏟아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선두를 유지해야겠다는 마음이 정말 커서 처음부터 레이스를 올려서 마지막에 정말 죽기 살기로 온 것 같아요.]

그동안 계영에서 은메달만 4개를 따냈던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시원하게 금메달 물꼬를 튼 김우민은 오늘 1천500m에 출전해 첫 4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우기정)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