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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오늘 첫 공판

배준우 기자

입력 : 2023.09.14 06:53|수정 : 2023.09.14 06:53


▲ 검찰 송치되는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기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피고인 최원종이 오늘(14일) 첫 재판을 받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원종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진행합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최원종 측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을 요청하고 이에 대해 재판부가 비공개 재판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최원종 측 변호인은 지난 8일 최원종에 대해 비공개 재판을 진행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달 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뒤 백화점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미리 소지한 흉기를 휘두르는 등 모두 1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은 지난달 6일, 20대 여성은 지난달 28일 각각 사망판정을 받는 등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하루 전 살인을 계획하기 위해 해당 백화점에 1~2층에 돌아다닌 점에 비춰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최원종이 고립된 생활을 하다 불특정 세력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진 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원종이 청소년 시기 학업 능력에 문제가 없었던 점, 자기 계발 능력을 갖췄던 점, 범행 후 감형을 의도한 점에 비춰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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