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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잠깐 쉬려고"…지구대에 차량 몰고 온 만취 운전자

김성화

입력 : 2023.09.11 16:37|수정 : 2023.09.11 16:37


지구대 앞을 지나던 검은 SUV 차량.

아무 이유 없이 '빵빵' 크게 경적을 울리며 지구대 앞 골목길을 지나치는데요.

큰 경적 소리에 길을 걷던 행인이 놀라 뒤돌아볼 정도였습니다.

지구대 안에 있던 경찰관들도 놀라 상황 확인을 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승용차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러다 불과 몇 분 뒤, 경적을 울려대던 검은 SUV 차량이 돌연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와 주차를 하는데요.

운전석에서 내린 운전자의 모습.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유 없이 경적 울리던 검은 SUV 차량. 몇 분 뒤 지구대 주차장에 나타나 주차를 마친 수상한 운전자의 상태.
비틀대며 도로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에 수상함을 느낀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다가가 무슨 일로 지구대를 찾았는지 묻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경찰관에 당황한 운전자가 횡설수설하는 사이 경찰은 운전자에게 풍기는 짙은 술 냄새에 음주 측정을 했는데요.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 2배를 훌쩍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자, 차량 몰고 지구대 주차장 들어오던 당시 모습. (사진 및 영상=경찰쳥 유튜브)
음주 운전자가 제 발로 지구대를 찾은 이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구대에서 발생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주차장을 찾다가 지구대인 줄 모르고 주차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해당 음주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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